학계, 원전 찬반 '끝장토론' 한다

학계가 다음달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을 놓고 '끝장토론'을 한다.

30일 에너지 정책 합리화를 위한 교수협의회(에교협) 창립 준비위원회와 부울경 교수 선언 추진위원회(부울경위원회)은 학계 원전 찬반토론 진행을 위한 물밑접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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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찬반토론은 정부 탈원전 정책과 함께 신고리 5·6호기 건설 일시중단 공론화로 관련 논쟁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원전 찬반 교수가 전문가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토론은 부산·울산·경주 지역 반원전 대학교수 단체인 부울경위원회가 한국원자력학회를 중심으로 한 원전 찬성 교수 측에게 끝장토론을 제안하면서 기획됐다. 에교협이 끝장토론 제안을 받아들였고, 현재 양 단체 대표 교수가 접촉 중이다.

에교협은 원자력학회와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주최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기는 9월 중순 정도로 예상된다. 에교협과 부울경위원회가 토론회 방식과 주제, 안건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토론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를 넘어 탈원전 정책 전체를 다룬다. 국가적으로 탈원전이 필요한지와 정책 실현 여부 등이 주요 토론 대상이다. 원전 안전성과 신재생에너지 대체 가능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에교협 측은 신재생에너지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대체 에너지원의 친환경 여부 등에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원전의 기술적 안정성도 강조한다.

부울경위원회는 원전 관련 국민의 인식과 우려를 전하고, 원전 처리비용에 따른 신재생에너지와의 경제성을 비교한다.

일각에서는 토론회가 양측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에교협은 원전과 기계공학 등 이공계 계열교수가 주축을 이룬다. 부울경위원회는 정치외교, 경제 등 인문사회분야 교수가 많아 서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학계가 직접 탈원전 주제를 놓고 끝장토론을 벌이는 것은 관심이 가는 부분”이라면서도 “그동안 원전 찬반 진영이 계속 각을 세웠던 만큼 결론이 도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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