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거래가격이 ㎏당 15.5달러 수준으로 상승권에 접어들었다. OCI의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27일 태양광가격정보 사이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8월 4주 폴리실리콘 거래가격이 ㎏당 15.5달러를 기록하며 4주 연속 15달러대를 유지했다. 지난 4월 ㎏당 13달러대까지 내렸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이달 들어 15달러대로 급등했다. 최근 4주 연속 15달러대에서 안정세를 취했다.

주력제품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높게 유지됨에 따라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OCI가 3분기에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요인으로는 오는 11월 미국의 수입 태양전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결정을 앞두고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 수요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이 꼽힌다. 관세인상에 대비해 미국으로 미리 제품을 납품하려는 움직임이 생겼다.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고효율제품을 선호하는 가정용 부문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OCI 폴리실리콘 수요확대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고효율 퍼크(PERC) 태양전지 등 제품은 나인나인급(99.9999999%)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사용, 단결정 웨이퍼를 만든 후 태양전지를 제작한다. 세계적으로 나인나인급 폴리실리콘을 양산하는 업체는 OCI를 포함해 손에 꼽을 정도다.

업계가 추정하는 OCI 폴리실리콘 생산 단가는 ㎏당 14달러대 초반이다. OCI는 지난 2분기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폴리실리콘 생산을 시작해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인 상황이다. 현 15.55달러 수준의 가격이 이어지면 이익을 낼 수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1달러 오르면 OCI 연간 영업이익이 600억원 개선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증권업계는 OCI가 하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628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1.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한 달 동안 유지되고 있어 OCI 3분기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얼마나 오래 15달러대를 유지할지에 따라 4분기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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