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중국과 미국 등 태양광 기업을 누르고 영업이익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3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 1분기에 2830만달러 영업이익을 올려 태양광업계 세계 1위로 등극했다. 2위는 1320만달러 영업이익을 낸 미국 퍼스트솔라가 이었으며, 3위 JA솔라(1000만달러), 4위 진코솔라(820만달러) 등 중국 기업이 그 뒤를 이었다.

퍼스트솔라·JA솔라·진코솔라 등은 한화큐셀 영업이익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GCL과 캐나디안솔라, 트리나 등 생산능력 상위권 태양광 업체는 이 기간 적자를 냈다.

한화큐셀은 발군의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효율제품 대량생산 체제를 한발 앞서 갖춘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한화큐셀은 이미 지난해 고효율 프리미엄 기술을 적용한 퍼크(PERC)셀을 GW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2016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유일한 위치였다. 한화큐셀은 말레이시아와 우리나라에 퍼크셀 생산설비를 확충해 2.2GW로 생산능력을 끌어 올렸다.

퍼크셀 기술은 태양광 업계에서 주력으로 자리 잡은 고효율 실리콘 태양전지 기술이다. 태양광업계는 이를 향후 시장을 선도할 만한 주요 기술로 꼽는다. 한화큐셀은 퍼크셀에 독자적 기술력을 더한 '퀀텀셀' 기술을 오랜시간 연구개발했다. 이를 통해 다결정 퀀텀셀로 태양전지 효율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이 퀀텀셀을 세계 최초로 대량 양산했다.

한화큐셀은 고효율 기술과 한발 앞선 대량생산 능력을 갖추고 40개국이 넘는 영업·마케팅 네트워크를 통해 태양광 시장을 공략했다. 미국·한국·호주·터키 등 시장에서 지난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한화큐셀이 영업이익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남성우 사장이 3년 전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합병자리에서 밝혔던 포부가 3년이나 빨리 달성됐다. 당시 남 사장은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합병으로 태양전지 생산능력 1위를 차지한 것을 넘어 영업이익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남 사장이 밝힌 태양광 사업 목표는 2017년까지 매출과 이익 등 모든 면에서 세계 톱3 자리를 굳히고, 2020년에는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자리에 등극하겠다는 것이었다.
함봉균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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