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스티로폼이라 불리는 그레이 발포성 폴리스티렌(EPS) 시장이 앞으로 연평균 7%씩 성장할 것이다."

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한국바스프 네오폴 국내생산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그레이 EPS 시장이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바스프는 1951년 스티로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1998년 스티로폴을 대체할 차세대 고성능 단열재인 네오폴을 내놨다. 한국바스프는 2007년 국내에 그레이 EPS인 '네오폴'을 출시했다. 2010년에 경쟁 사업자가 뛰어들었고, 시장은 연간 총 15만톤 생산규모를 이루고 있다.

신 대표는 "그레이 EPS는 에너지 절감을 기술적으로 구현한 단열재로 매년 두자릿 수 이상 성장했다"면서 "시장 전체가 매년 5~7%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오폴은 흑연 입자를 포함해 회색빛을 띤다. 기존 스티로폼 대비 단열성능이 20% 향상됐다. 내외벽면, 지붕, 바닥 단열 등 건축 단열재, 복합단열보드, 층간소음재, 각종 포장재 등 용도에 맞게 가공돼 쓰인다. 바스프는 본사인 독일 외 국가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 네오폴을 생산한다. 바스프 울산공장에서 연간 8만5000톤이 생산된다.

차경진 스티렌폼&스페셜티폴리머 사업부장(상무)은 "네오폴은 세계 누적 판매량이 100만톤 이상"이라며 "국내에서는 2007년 상업 생산 이후 내수 판매량이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국바스프는 지난 몇 년간 발생한 건설경기 호황으로 단열재 시장도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 대표는 "국내 아파트 분양 시장이 내년 말까지 나쁘지 않아 단열재 업계도 시간차를 두고 같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바스프는 LH공사와 함께 약 200가구에 네오폴을 공급하고 실증에 나섰다. 차 사업부장은"정부가 2년에 한 번씩 에너지 절약 법규를 개정하는데, 2009년 기준으로 서울에서 네오폴을 썼을 때 베란다 두께가 65㎜였다면, 이제는 155㎜로 맞춰야 한다"면서 "정부는 계속 건물의 단열 규격을 강화해 에너지 소모량을 최소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요구와 정부 정책에 발맞춰 나가겠다"고 전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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