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오존 농도가 최근 3년간 오존 수치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전망이다. 정부는 '상당한 주의'를 당부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1일 2014년~2016년 7~8월 오존 및 기상자료를 분석해 올해 여름철 오존 농도를 예측한 결과를 발표했다.

예측 결과 7월 오존 '나쁨'과 '매우나쁨' 일수는 12~22일, 8월은 8~20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일수를 보였던 지난해 7월(21일), 8월(26일)과 조금 적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오존주의보 발생일수는 2014년 10일, 2015년 17일, 2016년 29일로 매년 증가 추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3년간 일 최고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 등이 감소하는 등 오존 생성에 유리한 기상조건으로 오존 농도가 점차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 여름에도 비슷한 기상조건을 갖춰 오존 농도가 높지만 흐린 날이 많아 변화폭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여름철 맑고 무더운 날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이나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고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 노약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3년간 자료를 토대로 여름철 오존 농도를 예측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사용자에 맞게 3개월 예보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대기질 장기예보는 통계적인 기상·대기질 상관관계에 기초해 예측한다"며 "올 여름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오존 농도가 높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존 '나쁨' 예보는 1시간 기준으로 하루 중 최고 오존 농도가 90ppb를 초과할 때, '매우 나쁨'은 150ppb를 초과할 때 내려진다. 오존주의보는 1시간 기준 오존 측정 농도가 120ppb를 초과하면 지자체에서 발령한다.

함봉균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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