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최초의 해외 태양광 발전 사업이 전력생산을 시작했다.

한전은 일본 훗카이도 치토세에 설치한 28㎿급 발전소가 초기 가압과 시운전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치토세공항 33만평 유휴부지에 건설된 발전소는 12만3480장의 태양광모듈(28㎿)과 13.7㎿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를 갖췄다. 20일 간 시험운전을 거쳐 7월 5일에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사업은 한전과 일본 신재생전문기업인 '에너지 프로덕트'가 2015년 공동 사업개발 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협약 후 1년에 걸쳐 사업타당성조사와 금융협상, 종합시공(EPC), 운영관리(O&M) 계약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4월 20일에 착공했다.

총 사업비 약 113억엔(약 1130억원) 중 약 900억원은 KDB산업은행·우리은행·삼성생명·신협·KDB인프라자산운용 등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마련했다. 한전이 80%의 지분을 보유했다.

발전소 최종 준공은 상업운전 개시 후 3개월 간 발전소 시스템 종합효율 시험 및 정부기관의 발전소 종합준공 승인서 취득 후에 완료된다. 한전은 준공 이후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홋카이도 전력회사에 약 317억엔(약 3174억원)어치 전력을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 과정에서 국내 기업의 동반진출 성과도 거뒀다. LS산전은 EPC 건설·시공뿐만 아니라 25년 사업기간 동안 운영·유지보수를 담당한다. LS산전을 비롯해 총 13개 국내 기업의 기자재를 활용, 약 505억원 수출효과를 창출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치토세 사업은 한전 최초의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이라면서 "국내 기업과 함께 해외 신에너지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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