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코리아(대표 배문찬)가 정전 시 슈퍼컴퓨터에 비상 전력을 공급하는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입찰 사업자로 선정됐다.

EP코리아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 5호기 도입 기반시설 구축사업의 UPS 제안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UPS는 정전에 대비해 비상 전력을 공급하는 설비다. 일정 규모 이상 건물에 설치한다. 평상시에는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했다가 정전이 되면 순간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슈퍼컴은 특성상 전력 공급에 장애가 생기면 피해가 커 UPS 역할이 중요하다.

KISTI 슈퍼컴 UPS 사업예산은 약 73억원 규모다. 8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EP코리아가 사업을 따냈다.

입찰은 공공기관 UPS 구매방식의 전형이던 적격심사 대신 기술가격 합산평가로 실시됐다. 적격 심사는 정부 발주 공사에 가장 낮은 가격으로 입찰한 업체 순으로, 적격 심사 기준에 따라 심사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기술가격 합산평가는 저가 입찰보다 기술력을 중시한다. 장비 성능과 제안사 사업수행 역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기술가격 합산평가로 입찰 방식을 바꾸면 발주기관의 행정 업무가 늘어난다. 업체의 요구와 민원이 증가한다. 방식이 달라지면서 서류 작업도 많아진다.

KISTI는 기술력 높은 제품을 도입하기 위해 기존 저가 입찰 방식을 탈피했다. 8개 참여 기업 모두를 대상으로 기술평가를 시행했다.

EP코리아는 최첨단 모듈형 UPS인 시메트라(Symmetra) MW모델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메트라 MW는 낭비되는 전력을 최소화하는 고효율 제품이다. 우수한 장비 성능과 손쉬운 유지보수가 강점이다.

배문찬 EP코리아 대표는 "UPS는 신뢰성과 품질이 요구되며 안전성이 필수"라며 "객관적 평가로 수행능력을 외부에서 검증받는 중요한 무대이기 때문에 어떤 UPS 구축사업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P코리아는 한국전력 나주통합데이터센터, 삼성SDS 상암센터 등 국내 대형 UPS 사업을 수행했다. 글로벌 IT회사의 한국지사 데이터센터(IDC)에도 UPS를 공급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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