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공기업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량이 성장세다. 발전업계는 문재인 정부의 '탈석탄' 기조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

4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발전 5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이달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량은 9647.66㎿다. 지난해 10월 8908.11㎿에서 7개월 만에 약 700㎿, 7% 이상 늘었다.

한국남동발전은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35%까지 끌어올린다. 남동발전은 올해 태양광·풍력·연료전지·신재생복합단지 등 에너지신사업에 총 2100억원을 투자한다. 해남 신재생복합단지 조성 프로젝트로 180만평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400㎿급)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신재생 에너지 단지로 바꾸는 작업도 병행한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발전소로 지목된 영동 1호기는 바이오매스 연료전환 공사를 한다"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해외 발전소 수주 등을 포함해 2030년 매출액 대비 신성장 사업 매출 비중 22% 달성이 목표다. 신재생 설비는 올해 184㎿를 추가해 총 919㎿를 확보한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도 짓는다. 올해 1월에 200㎿ 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국남부발전은 풍력을 신재생에너지 주력으로 내세웠다. 현재 총 51기(105㎿) 풍력설비를 운영 중이다. 풍력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 태백2풍력(20㎿)과 정암풍력(35㎿), 2018년에는 삼척 육백산(30㎿)과 강릉 안인(60㎿)에 풍력단지를 건설한다. 소수력발전 설비도 2019년까지 전국 각지에 100기를 건설한다.

한국서부발전은 올해 안에 13.56㎿ 용량의 태양광과 ESS(20㎿)를 연계한다. 장기적으로는 군산복합화력발전소 내 1.6㎿ 태양광발전과 5㎿ ESS를 연계하고, 충남 서산에도 16㎿ 수상태양광을 짓는다. 서부발전은 2021년 자체 신재생 설비로 신재생 의무 달성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

한국동서발전은 전라남도 고흥군과 에너지 자립마을 바이오매스를 건설한다. 고흥 에너지자립 사업은 바이오매스 기반 발전이다. 태양광과 풍력을 추가 동원해 마을 전력 100%를 신재생으로 구성한다.

발전사 관계자는 "중장기 계획을 잡고 신규 설비 비중을 신재생에 집중한다"면서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전반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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