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자체와 함께 전선 지하매설용 전력구에서 생기는 유출수를 재활용해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한전 남서울본부는 지난해 관악구청에 이어 31일 영등포구청과 '전력구 수자원 재활용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전은 전력구에 흘러들어온 지하수를 지상으로 올려 구청 도로청소 용수 및 공원 조경용수 등으로 재활용한다. 그동안 한전은 지하 전력구에 모인 1급수 수질의 지하수를 지리적 이유로 하천이 아닌 하수도로 배출하면서 연간 1500만원의 하수도 요금을 부담해 왔다.

이번 사업으로 연간 14만톤의 지하수가 재활용, 한전은 하수도요금을, 구청은 수돗물 구입비를 절감할 전망이다. 또 도심 물청소 차의 가동률도 높여 주위 미세먼지까지 저감할 수 있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관악구와 영등포구 사업 사례를 통해 타당성을 검토한 후 지하수 재활용을 전국 전력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정형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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