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친환경·고효율 기술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회사의 한 축인 '큐셀'이 독일 태생임에도 유럽 시장에서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한다.

28일 한화큐셀은 올해 유럽 시장 태양광 제품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5배가량 높인 700㎿ 규모로 세우고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럽에서 약 6GW 내외 신규 태양광 설치가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시장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유럽 시장 공략 무기는 프랑스에서 저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은 태양광 제품 친환경성과 고효율 기술이다. 한화큐셀은 최근 프랑스 에너지 규제위원회(CRE)가 정한 저탄소 발자국 기준 등에 따라 프랑스 태양광사업 입찰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저탄소 발자국 인증은 태양광모듈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일반 제품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독일 큐셀의 기술력과 저탄소 발자국 인증을 통한 친환경성 등이 프랑스 태양광 프로젝트 선정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의 고효율 기술이 집약된 단결정-퍼크(PERC) 태양광모듈 '큐피크(Q.PEAK)'는 가정용 중심으로 형성된 유럽시장에 적합하다.

1분기에 한화큐셀이 출시한 큐피크 태양광모듈은 60셀 제품으로 305W 출력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370W까지 출력을 내는 72셀 모듈을 출시한다.

한화큐셀은 유럽 시장 공략 일환으로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인터솔라에 전시회 최대 규모 부스를 꾸려 참가한다. 퍼크 기술 기반 퀀텀셀을 적용한 제품과 솔루션을 집중 소개한다.

한화큐셀은 인터솔라에서 스틸프레임모듈, 큐피크, 큐플러스 등 태양광모듈을 전시한다. 스틸프레임모듈은 철제 프레임과 고효율 퀀텀 셀 등 한화큐셀 핵심기술이 적용 된 제품이다. 이 모듈은 '인터솔라 혁신 어워드'를 포함한 3개 글로벌 어워드 최종 수상 후보에 올라있다. 한화큐셀은 모듈뿐만 아니라 빠르고 간편한 설치를 자랑하는 상업용 솔루션 큐플랫트(Q.FLAT)와 주택용 솔루션 큐홈(Q.HOME)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함께 전시한다.

남성우 한화큐셀 사장은 "지난 수년간 유럽 태양광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지붕용 시장을 중심으로 다시 신규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면서 "유럽 주택·상업용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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