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19일 KT 네트워크관제센터를 방문해 에너지 분야 4차 산업혁명 대응과 빅데이터 활용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KT는 KT-MEG(Micro-Energy-Grid) 센터 현장 설명을 통해 한전이 제공하는 전력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력소비패턴 분석, 컨설팅서비스 연내 출시 계획 등을 밝혔다. 여기에 자체 운영 중인 '인공지능 엔진(e-Brain)'에 인터넷과 유무선 IPTV 사업 고객데이터와 에너지 빅데이터 융합 신규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를 4차 산업혁명 핵심으로 지목하고, 생산과 소비 주체들을 연결하면서 데이터가 집결되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플랫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찬기 스마트그리드협회 부회장은 "현재 개인정보는 비식별조치를 거쳐 제3자에게 제공 중이나 국민 수용성 확보를 전제로 데이터의 공개범위 확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원장은 "스마트미터와 사물인터넷 기반 가전기기 보급 확대로, 정보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한전도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해 9월 '전력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한 후, 전력통계, 에너지효율잠재량 지도, 전력정보 분석보고서 등을 공개하고 있다. 에너지공단도 건물·공장 에너지사용현황 분석을 통해 노후설비 교체 등 에너지절감 컨설팅을 진행하고, 설비교체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을 발굴해 시중은행과 매칭을 지원 중이다.

우 차관은 "에너지 데이터 대부분을 관련 공기업들이 보유하고 있음에도 통신사업자가 관련 서비스 개발을 선도하는 것은 빅데이터와 융합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며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해소하고 빅데이터 기반 신산업 활성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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