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강원도 홍천에 준공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당초 예상을 뛰어 넘는 큰 성과를 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사업이 조기 활성화되고, 관광명소화 되면서 방문객들의 관심과 발길이 끊이지 않은 덕분이다. 환경부는 홍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국 확산에 속도를 낸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완공된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1년 간 운영한 결과, 주민소득이 당초 예상액인 1억9000만원 보다 많은 2억3400만원이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간 4000여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화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도 나타났다.

주민소득 2억3400만원을 세부적으로 보면 태양광발전이 8700만원, 난방비 절감 4900만원, 소수력발전 2600만원, 퇴·액비 운영 5200만원, 퇴비 무상공급 900만원, 카페테리아 운영 900만원, 그린빌리지 200만원 등이다. 이를 통해 한 가구당 얻은 소득이 연간 333만원이다.

가시적 성과 외에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 공동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추가 소득사업인 '꽃과 나무가 있는 체험관광마을', '유리온실' 등과 관광을 통해 수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주민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친환경에너지타운 성공사례를 만들어 낸 주민들을 격려한 후 "홍천이 세계적인 명품마을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주인의식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조 장관은 "현재 추진 중인 8곳의 친환경에너지타운과 함께 내년에도 5곳을 신규로 선정해2019년까지 총 13곳을 추가로 조성함으로써 홍천의 성공 사례가 전국으로 조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아산·청주·영천·경주·양산·인제·음성·제주 등 현재 추진 중인 8곳의 친환경에너지타운과 함께 내년에도 5곳을 신규로 선정해 2019년까지 총 13곳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선정된 5곳을 대상으로 타당성조사를 끝내고 인제·음성·제주 등 3곳의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인제·음성·제주 등 3곳의 친환경에너지타운 건설에 따른 효과로 연간 약 21억5000만원의 주민소득 향상과 150명(직접 고용 13명)의 일자리 창출, 연간 온실가스 1만137톤의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진수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홍천 주민들이 중심에 서서 친환경에너지타운 성공 모델을 만들었듯이 올해 사업계획이 확정된 3곳에서도 폐자원 에너지원과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할 것"이라며 "기업 등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싶어 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