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일본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턴키로 수주했다.

3일 우암코퍼레이션 등으로 구성된 포스코ICT 컨소시엄은 일본 에너지 분야 전문 금융투자사인 NRE(Nippon Renewable Energy)로부터 13㎿급 규모 '태양광 발전+변전소'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만 330억원으로 생산된 전기는 5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사업은 후쿠시마 지역 골프장 부지에 구축되며 오는 9월 공사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가동하는 게 목표다.

발전 용량 13㎿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포스코ICT 컨소시엄이 구축한 154㎸변전소를 거쳐 일본 동북전력회사 등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인버터·태양광·변압기·개폐장치 등 핵심 장치를 포함한 사업 총괄을 맡고 우암코퍼레이션은 설계·감리와 공사 일부를 담당한다. 발전소와 변전소 등 설비는 현지 전기·토목회사가 맡는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우암코퍼레이션 등과 일본업체로부터 300억원 규모 태양광발전사업을 수주했다"며 "태양광뿐만 아니라 전력망을 잇는 변전소까지 구축하는 만큼 자사의 엔지니어링 기술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일본 전력시장은 도쿄전력 등 전력 회사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과 개인도 전력을 생산해 판매 가능한 구조로 올해만 약 8GW 규모 태양광 발전 수요가 예상된다.

일본 태양광 시장은 주택용 비중이 80% 수준이다. 이 때문에 가격 경쟁력만을 내세운 중국업체보다는 브랜드와 유지보수 관리 면에서 강점을 가진 국내업체가 일본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포스코에 앞서 한화그룹은 2012년 일본 마루베니와 500㎿ 모듈을 공급했으며 지난해 한화솔라원·한화큐셀·LG전자·LS산전 등이 일본시장에서 수주한 규모만 1GW에 달한다.

박태준기자 gaiu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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