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사용후핵연료 관리현황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위원장 홍두승)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7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사용후핵연료 국민인식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설문은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한국과 미국 국민의 인식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 샌디아국립연구소가 진행한 것과 동일한 내용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521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1.95%P다.

사용후핵연료 관리현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3% 이상이 잘못 알고 있었다. 이는 미국 설문조사 결과보다도 13%P가량 높다. 한국은 현재 사용후핵연료를 원자력발전소 안 냉각 수조나 특수 컨테이너에 보관 중이지만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4%가 '지하 깊은 곳의 시설에 보관 중'이라고 답했다. '특정 지역의 통합 보관시설로 운송(18%)'되거나 '재사용(11%)'이라고 오해하는 비율도 낮지 않았다.

원자력 관련 사고에 대한 위험인식은 전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앞으로 20년 내 사용후핵연료 사고나 원자력발전소 사고, 테러공격의 위험도를 10점 만점 기준에 최대 7.25점으로 답했다. 원자력 관련기관별 제공정보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정부제공 정보 신뢰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국제기구는 6.6으로 가장 높았고 환경단체와 원자력관련학회 순이었다.

사용후핵연료 관련시설 용지 선정과 관리방안 마련 전 국민동의 중요성은 7.91로 높게 나타났다.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는 18일 서울중앙우체국 대회의실에서 '사용후핵연료 해외전문가 초청포럼'을 개최하고 해당 설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창선기자 yuda@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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