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의 탄소 감축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위정호 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팀은 CCS 상용화 기술의 탄소포집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온의 전기전도도를 측정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는 모노에탄올아민(MEA)을 사용하는 CCS 공정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산화탄소가 MEA 흡수 용액과 반응하면서 이온으로 분해될 때 발생하는 이온의 전기전도를 측정한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전기전도 값이 비례 관계를 가지고 있어 이산화탄소 감축량을 추정할 수 있다. MEA는 현재 CCS 공정 중 유일하게 상용화되어 있는 방식이다.

MEA방식 CCS기술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알기 위해서는 모든 이온들의 전기전도도 값을 알아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일부 이온의 전기전도도만 밝혀졌다. 핵심 성분에 대해서는 이산화탄소 흡수 상태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CCS 공정에서 나오는 모든 이온의 전기전도도를 규명해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산출할 수 있게 됐다.

위정호 교수는 "이번 연구로 상용화된 MEA CCS 공정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배출권거래 시장을 앞두고 실질적인 탄소 감축량 측정 기술개발로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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