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차전지 업계 독일 ESS시장 정조준

국내 이차전지 업계가 독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독일 정부의 '태양광발전+ESS' 구매 보조금 지원책 발표를 앞두고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삼성SDI·코캄·벡셀 등은 독일의 태양광 및 중전기기 업체와 협력해 가정용 ESS 양산에 돌입한다.

이들 업체는 독일 정부의 지원책이 발표되는 6~7월에 맞춰 관련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원정책은 가정의 독립형 자가발전용으로 태양광발전설비와 ESS에 대해 일정금액 이상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가 올해 투입하는 보조금은 5000만유로(약 720억원)다.

특히 ESS 효율성 제고를 위해 기존의 납축전지를 리튬이온 전지로 교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독일은 2022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전부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키로 하고 25% 수준인 지금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20년 35%까지, 2050년 8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LG화학은 독일 IBC솔라와 공동으로 태양광발전용 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의 중대형 이차전지를 IBC솔라의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탑재해 일반시장을 노크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독일 수드케미와 ESS용 전지 핵심소재인 리튬인산철 양극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등 해외시장 확대를 고려해 품질 경쟁력 강화 및 물량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도 독일 카코와 가정용 ESS(5.8㎾h급)를 이달 현지 시장에 출시한다. 제품 완성도 강화를 위해 지난주에는 전력변환장치(PCS) 및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전문업체인 독일 유니코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최근에 획득한 VDE(독일전기기술자협회) 인증을 바탕으로 현지 중대형 유통시장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인 벡셀도 파워테크·세향산업·엘엔에프신소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독일 ESS업체 M사와 최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독립형 태양광+ESS 개발에 착수했다.

이들은 공동투자를 바탕으로 태양광 모듈과 배터리 팩 등의 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오는 7월까지 가정용 1~20㎾h급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코캄도 현지 파트너와의 최종협력을 위한 물밑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독일 정부는 5~7월께 5000만유로를 투입해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ESS 보급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며 "독일 기업들이 우리 기업을 포함해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의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올해 우리 업계의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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