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는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정비, 설칟시공, BOP(Balance Of Plant) 순으로 단계적인 연료전지 국산화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스택 제조공장을 준공했다. 지금까지 전국 20여곳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이 바탕이 됐다. 그 중심에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연구소(소장 황정태)가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09년 6월 연료전지연구소를 설립해 제품 성능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제품의 상용화 기술 개발과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총 46명의 직원들이 △용융탄산엽연료전지(MCFC)시스템개발팀 △신제품개발팀(건물용·비상발전용·선박용) △차세대기술(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개발팀에서 밤낮 없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연료전지연구단, 포스텍과 협업해 R&D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황정태 소장은 "연료전지 기술 국산화는 물론 건물용·비상발전용·선박용 등 신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제품 효율 향상, 품질 안정성 확보, 차세대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R&D를 지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료전지연구소는 그간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 국내 최초로 100㎾급 건물용 연료전지를 개발해 최근 서울시 서북병원과 어린이대공원에 설치, 가동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으로 포스코에너지는 기존 2800㎾·1400㎾·300㎾급 대용량에 이어 소용량 연료전지 제품군을 확보해 사업범위를 발전용에서 건축용으로 넓혔다.

연료전지연구소는 지식경제부의 대경선도산업육성사업을 통해 부하추종(부하의 변동에 대응해 발전량을 조정) 백업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 비상발전시스템의 불안정성을 해결해 국내 주요건물의 대규모 정전 방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황 소장은 "평소에는 전기를 생산하고 정전 등이 발생할 경우 비상발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시범가동을 거쳐 2~3년 내 상용화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R&D 성과를 바탕으로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부문 매출 증대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300㎾ 규모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60㎿)의 연료전지발전소를 화성에 준공한다.

2014년에는 10㎾급 SOFC를 상용화 한다는 목표다.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산 소재·부품을 적용하는 등 100% 국산화를 추진한다. 10㎾에 이어 50㎾급 SOFC를 상용화 해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구축, 중소형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선일기자 ysi@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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