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나 시멘트 대신 버려지는 폐유리가 훌륭한 건축자재로 재탄생하고 있다.

KOTRA 글로벌 윈도는 스웨덴을 중심으로 세계 전역에서 유리로 집을 짓는 콜앤 테크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콜앤 테크닉은 스웨덴 친환경 건축기업 MRD가 개발한 기술로 폐유리를 거품유리로 재가공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폐유리를 용광로에서 석탄과 함께 녹이면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유리를 빵처럼 부풀리게 한다. 이것을 거품유리라고 하는데 수많은 거품으로 구성돼 있어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물과 불에 강한 성질을 띠지만 절단 등 가공은 쉽다.

친환경 건축자재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거품유리는 건물의 기초를 다지는 토대나 바닥재, 나아가 외벽과 천장 등 전체 외장에까지 사용된다.

단열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태양전지와 같은 에너지 재활용시스템을 함께 사용할 경우 자체발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어 극한의 추위가 있는 스웨덴 북부지역에서도 중앙난방이 필요 없을 정도로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고정시키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사가 쉽고 공기도 단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폐유리로 만들어진 거품유리를 다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자원순환'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매력이다.

이 때문에 스웨덴에서는 이미 콜앤 기술을 이용한 건축 붐이 일어난 상태다.

또 거품유리집이 태풍에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풍발생지역대인 미국 내 여러 주와 그린정책을 프로필로 내세우는 여러 도시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현재 대미 수출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에너지 부족사태로 향후 에너지 절감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거품유리 건축물에 대한 관심 또한 지속될 전망이다.

KOTRA는 건축시장에까지 불어 닥친 친환경바람이 세계적 대세인 만큼 자연친화적 신소재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관련 업계와의 기술이전 및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업계에도 주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제공=KOTRA 글로벌 윈도

최호 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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