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원전 건설 붐이 일어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기존의 우라늄 원전보다 효율성과 안전성 등에서 뛰어난 토륨이 새로운 대체 연료로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글로벌 윈도에 따르면 우라늄 생산량이 부족한 미국 내에서는 토륨에너지연대(TEA)를 중심으로 토륨 원전에 대한 개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04개 원전에서 연간 우라늄 5000만~6000만 파운드를 사용하지만 실제 생산되는 건 400만 파운드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부족한 부분은 호주와 캐나다로부터 수입해서 사용 중이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도 우라늄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2016년 이후 물량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다.

미국원전규제위원회(NRC)는 토륨을 새로운 원전 연료로 승인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요구 중이며, 버지니아주에 있는 라이트브리지는 자체 디자인한 토륨원전을 테스트하고 있다.

토륨의 경우 기존 우라늄 보다 200배의 전력을 더 생산할 수 있는 반면 폐기물은 오히려 적다는 게 TEA의 주장이다.

실제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카를로 루비아는 토륨 1톤이 우라늄 200톤, 석탄 350만톤에서 생산하는 전력과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토륨은 희토류지만 우라늄보다 찾기도 쉽고 세계적으로 넓게 분포돼 있다. 우라늄과 달리 무기화 하지 못하고 전력 생산에만 사용되며 온실가스도 배출하지 않는다. 폐기된 토륨에서 내뿜는 방사선도 200년 정도에 불과하다.

기술적인 문제도 거의 해결돼 바로 건설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노르웨이 THOR Energy는 향후 5년 내에 10~20㎿ 규모의 토륨 원전이 가동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트라는 "2016년 이후 우라늄 공급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토륨 원전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면 경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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