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내에 연간 30억달러의 해외자산을 국내에 중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민간기업에 해외 생산광구를 중개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에너지홀딩스의 박희원 사장은 "해외자원개발분야에서 전문적인 정보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지식서비스형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가 현재 국내에서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해외광구의 중개 및 투자자문. 2004년 에너지홀딩스를 설립하고 그동안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에 의존해 오던 관련 업무분야에 직접 도전장을 던졌다. 위험성이 높은 탐사단계의 광구보다 안정성을 기반으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생산광구 확보에 주력하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거둔 성과도 적지 않다. 에너지홀딩스는 한화가 인수한 미국 캘리포니아 원유 생산광구나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인수한 스털링에너지USA 등 굵직한 인수 건에 투자자문 기업으로 참여해 성공적인 협상을 이끌어냈다.

이와 관련해 박 사장은 "지난 3년간 생산광구에 투자한 국내 민간기업의 투자자문과 기술운용자문을 대부문 에너지홀딩스가 주관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투자자문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유전개발 현장 운영 대행사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의 유명 투자자문회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해외 전문 인력을 영입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미국 유전투자 시장은 개발업체·컨설팅기업·브로커 등 상하류 분야 전 부문에 걸쳐 인프라가 구축돼 있습니다. 앞으로 갈 길은 멀지만 자원개발 분야에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탄생하지 않으면 거대한 시장을 모두 해외기업에 빼앗길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서둘러 자원개발분야의 서비스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에너지홀딩스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연구개발서비스기업(연구개발지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너지자원 개발 및 투자 관련 기술서비스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다.

"아직도 자원개발 사업을 도박에 비유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운이 아니라 바로 정보와 기술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자원개발 서비스산업은 지식기반형 첨단산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홀딩스가 그 전형을 제시한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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